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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힘듭니다.


BY dong5698 200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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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힘듭니다.

남편도 힘듭니다.

남편도 힘듭니다.



남편도 힘듭니다. 작성자 : 나애니



아내들은 힘듭니다.

명절이면 엄청 괴롭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하하호호할 때

술상을 차려야 합니다.

동양화를 감상할때는 야식을 대령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명절을 맞는 아내는 무섭습니다.

남편도 힘듭니다.

1년하고 열두달을

직장에서 힘들게

눈치보고 살아갑니다.

세상의 아내들이여

남편도 명절이 오면 힘듭니다.

평일에는 직장에서 엄청 힘들게 살아갑니다.

날 이해해 주세요.

마누라가 그날인감 신경질이 늘어나네

엄처시하 매여사는 이내팔자 기구하다

벽에걸린 달력보니 어이쿠야 명절이네

짐싸면서 투덜되는 당신보면 괴롭구나

마누라야 니만되나 눈치보는 나도되다

아내들은 육체노동 가장들은 마음고생

전부치고 고기굽는 당신처지 부럽구나

화투치고 술마셔도 좌불안석 당신곁에

시엄마와 얘기해도 야단맞나 속이철렁

시누하고 마주봐도 싸움났나 속이덜컹

그리힘이 든다하면 다음부터 내가하마

당신하고 시댁식구 온천가라 내가한다

눈치코치 살폈더니 눈째지고 코피났네

쌍시옷을 연발해도 당신낯에 침뱉기다

욕을해도 명절가고 웃고해도 세월간다

속편하게 보여지는 직장얘기 들어보게

직장에서 더러븐꼴 속속들이 밝혀봄세

새파란게 상사라고 반말거리 예사하고

영업실적 나쁘다고 결재서류 날라가네

봉급쟁이 오장육부 시꺼멓게 다탄다네

존심눌러 꾹꾹참다 눈을치켜 떠보자니

짤라삐까 지방갈래 막말마구 하는구나

쉬바쉬바 욕나와도 아부웃음 지어야지

내자리에 돌아와서 담배뻑뻑 피워대니

주위동료 안됐는지 소주한잔 하자하네

술에취해 실려온날 그날낮에 벌어졌네

내일은꼭 사표낸다 이새끼야 잘살아라

사직서를 주머니에 꼭꼭써서 간직했네

해장국을 끓여주며 학원비를 걱정하는

당신얼굴 쳐다보며 사직서를 찢었다네

눈물펑펑 쏟으면서 변소에서 찢었다네

당신없고 자식없음 내가말라 이라겠노

어릴적꿈 장군이요 주위기대 컸었다네

마누라야 잘난서방 직장에서 이래산다

일년하고 열두달을 이런꼴로 살아간다

당신또한 돈번다꼬 생색마라 이말이가

당신이야 그만두면 기댈언덕 내아이가

나는명색 가장인데 기댈데가 어디있노

무슨죄를 지었관대 이고통을 받고사노

내생에는 태어나면 여자로서 살고싶다

엄마옆에 있으면서 모든것을 잊고싶다

욕잘하는 김부장도 짜른다는 박이사도

한국남자 사십대의 세계최고 사망율도

직장생활 더러버서 당장고마 둘라케도

받은월급 쥐꼬리라 장사밑천 모자라고

컴퓨터도 모르지요 영어또한 모르니까

꼼짝달싹 할수있나 발을땅에 띨수있나

잘난이사 잘난상무 외국가서 휴가보내

내휴가는 엄마옆에 어리광을 피우는거

돈안들지 잘해주지 부러울게 뭐가있노

엄마무릎 베고자는 나를보고 질투하나

친정가면 어떡하노 입장바꿔 생각하소

친정엄마 하녀처럼 이리저리 부려먹고

밥먹으면 팍퍼져서 커피다오 후식다오

올케라고 죄지었나 간섭에다 잔소리에

식사마련 설거지에 시집온게 원통하다

오죽하면 더미울까 말린다는 시누이가

애키울땐 육아핑게 매일같이 친정가도

피곤하다 힘들다며 시댁에는 몇번갔노

친정식구 생일이면 이리저리 부산떨고

시댁식구 생일에는 전화한통 달랑하네

육아비용 준다면서 친정엄마 퍼준고는

월급적다 못살겠다 더벌어라 닥달이네

걸핏하면 친정식구 모이자고 야단치곤

어쩌다가 시댁가면 오만인상 찌푸리네

노는날은 잠만잔다 천둥번개 야단이네

애교육만 장땡이고 신랑건강 생각않나

가정위해 살아가니 돈만버는 기계취급

구박받는 며느리도 성질못된 시누되네

명절휴가 끝나면은 인자부터 당신세상

자네친구 전화하고 친정동생 전화하네

친정엄마 보고픈면 전광석화 달려가네

애들공부 핑계대고 학원가고 학교가고

엊그제도 학부형계 저녁먹고 노래방에

시간없다 나는뭐꼬 꼼짝달싹 못하겠네

월급날이 되었다고 돈을한푼 만져보나

사고싶은 물건보고 팍팍산적 있었는가

술집가서 돈낼때도 신발끈만 매고싶고

출세당당 친구들이 전화해도 가기싫다

젊을때는 힘있으니 몸으로도 때우지만

나이들면 체력달려 요리저리 요령핀다

몸이조금 아파오면 걱정된다 죽을병이

아프다고 힘이들까 죽는다고 무서울까

자식아내 살아가는 유산재산 걱정이지

생명보험 들라하면 돈액수가 눈에번쩍

쉬고싶다 쉬고싶다 일주일만 쉬고싶다

마누라야 우지마라 속상하다 울지마라

남편신세 처량타고 눈물콧물 내지마라

당신건강 새끼건강 그기내가 바라는거

힘들어도 참아봐라 술상본다 불평마라

시누하고 시동생이 당신자랑 침마른다

시엄마가 섭섭해도 잠시잠깐 참아봐라

동서들이 미워뵈도 형님노릇 쉬운일가

모로가도 사흘가고 도로가도 사흘간다

힘에지쳐 짜증나면 신랑얼굴 쳐다보고

피곤해서 깜빡하면 연애할때 기억해라

부모들이 사신다고 천년만년 사실쏘냐

부모에게 베푼만큼 자식들이 돌려주니

콩심은데 팥이나나 효도해야 효도받네

마누라야 고맙구나 자네정말 착하구나

자네조금 참았더니 온집안에 칭찬자자

당신얼굴 밝게하니 보름달이 따로없다

이번명절 마치거든 우리둘만 시간내자

이리옆에 오자꾸나 내팔베개 빌려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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