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 이벤트 여는걸 왠지 쑥스러움때문인지 난 싫어한다.
그래서 남편은 이제껏 살면서 생일이랄지 기념일이랄지 한번도 챙겨본적이 없다..그렇다고 날짜까지 까먹은건 아니지만 10년정도 살다보니 그냥 지나가는 남편이 싫다..
내가 이렇게 길들이 탓도 있겠지만..생활이 날 이렇게 만들었지..나도 여자인데 왜 선물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겠으며 이벤트를 싫어하겠는가 말이다.
3년째 주말부부이고.. 며칠전 결혼기념일은 나혼자 불쌍하게 김치에다 밥말아서 먹으면서 눈물이 다 나올려고 했다..
남들은 10주년 여행이니 박피수술비용이니.. 건 바라지도 않는다..
성의가 부족한거지 요샌 전화만 하면 꽃배달서비스도 많더만...
아고 내 복이지..
너무 잘해도 탈이다 ...돈벌어오는 큰아들키운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서운한건 서운한거다..
아이들 숙제봐주고 책가방챙기고...책을 볼려고 폈으나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화가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