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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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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탈출


BY 이명예 2000-11-11


난 지금 오십대 초반에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온 전업주부다.
언제부터인지 모이면 가정에서 다큰애들 입에서 컴푸터 용어 를 빼면 대화가 않되고 메스컴에서도 컴퓨터 세상을 연일 예고하는 날들로 가득했다. 관심은 가고 해보고는 싶은데 과연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있고 용기가 않나는 것이다. 거리에 컴퓨터 학원 간판이 유난히 눈에 띄고 신문에 실린 무료수강도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나는 사실 살림살이만 하면서도 내면세계에 대한 나만에 계획을 늘 가지고 살아왔다. 유일한 통로였던 책을 가까이하고 무엇인가 생산적인것을 하고싶은 갈망이 가시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동생집에 새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먼저 사용하던 컴퓨터가 내손에 왔다. 얼마나 닦고 대견한 마음으로 몸통을 만졌는지 모른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던가 마침 EBS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교육방송이 연일 실시되었으니 나의 하루생활은 방송보며 컴푸터 익히는것으로만 머리속이 꽉찬상태였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배움에 열정이 내안에 이렇게 내재해 있었던가, 나는 내자신에게 너무나 놀라고,대견하고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다. 자신감이 팍팍 생기는데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기만하다. 지금은 멀리 유학중에 있는 내큰딸에게 메일도 보내고 받는
재미가 대단하다. 가끔 소책자 보낼때도 라벨을 내손으로 만들어 보내고 인쇄된 라벨주소를 신기하게 보고 또보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용기를 못냈다면 이런 즐거움은 모르고 이세상을 하직하지않았을까? 컴퓨터를 할줄몰라도 살아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것이다. 하겠지만 한번 시도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같은 주부라면 더더욱 도전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이렇게 사이버 작가란에 글까지 쓰고 있잖아요 얼마나 멋있는 삶입니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운이 정말 필요합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그 단정한 정열을 배움에 표출해 보면 자신이 놀라버리는 감격이 꼭 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