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아이가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선생님, 전교생 모두 함께한 여행이지만 딸아이 에게는 새로운 감회가 느껴진 오래간만의 제주도 여행일 것이다. 제주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지명이름이고 사건과 추억이 함께한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어느곳에서나 한라산을 볼 수 있고,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눈이시리도록 아름다운 백사장 , 비취빛 바다에 몸을 담글수 있는 빼어난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유혹하든 곳. 꼬불꼬불한 돌담길을 돌아가면 조그만 밀감농장, 우리가족이 사년이나 몸담고 살던 곳. 바다내음이 싫어지고 산도아닌 오름이란 이름을 가진 제주도만에만 있는 산들과 한라산을 벗으날 수 없다는 구속감 으로 절망 했던 추억들...... 중산간의 끝없이 펼쳐진 억새풀밭들, 그사이로 돌담둘러진 죽은이들의 안식처.... 제주의추억은 그이국적인 정취와 따뜻했던 이웃들의 고만고만 한 사연들이 어우러져,..조용히 가슴을떨게한다. 산다운 산 높고 웅장한 산이 그리워 가족회의 끝에 지리산으로 이주한 우리이기에..... 지금의 지리산은 우리에겐 특별함으로 언제나 다가온다.... 제주를 찾은 여행객은 제주의 겉모습만 보고 가실뿐 이곳의 아름다운삶. 인정많은 주민. 제주도민의 가치관. 이것에는 관심조차없다. 제주도민이 육지손님을 왜 경계하는지, 제주도만의 풍습을 지킬려고 애쓰는지...... 그땐 이해할수없었지만, 이제 가슴으로 아련하게 다가오는 제주의그리움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정들면 훌쩍 떠나버리는 육지부 사람들...... 언젠가는 돌아갈사람들을..정이많은 섬사람들이 경계를할수밖에... 제주도에는 신구관이라 는 이사 풍습이 있다. 한집이 이사나가면 다음집이 바로 입주하고 보름동안 이사를 모두해야 하는 진풍경. 제주도에 귀거하는 모든 귀신들이 보름동안 하늘에 계신 옥항상제께 보고를 드리러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이라는 속설과 함께 재미있고 슬픈 무용담과 미신들이 엄청나게 많다. 제주도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은 노오란 유채꽃으로 도배를 하고, 여름은 바다 속의 속살까지 들어 내놓도록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 가을은 신혼부부의 사랑타령으로 행복하고, 겨울의 한라산에 피는 아름답고 찬란한 눈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제주도의 시골은 인적이 없고 차도 많지 않으며 고요함이 절정을 이룬다. 구석 구석의 농장들 빼꼼히 내비치는 밀감의 미색과 향기가 발 멈추게하고, 주인이 찾아주기만 기다리는 앙증맞은 우체통... 바람막이로 심어논 길가의 기다란 가로수... 가끔씩 보이는 바다. 해녀들의 숨쉬기 위해 내뿜는 휘파람소리.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제주의 참 모습은 보지 못하고, 관광지와 선물코너만 보고 오는것같아 안타갑다. 제주를 알려면 제주의 변두리를 보고. 제주도민의 삶을 보고 와야 하는데... 제주도민의 진솔한 삶이 묻어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 지리산 솔뫼농원 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