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아내가 추돌사고를 냈다.
현장에 달려가보니 다행히 다친데는 없었으나
차는 견인을 해야할 만큼 파손되어있었다.
사고직후 어디서 나타났는지
견인차와 병원구급차가 쏜살같이 나타났다.
병원차는 다치지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서운한 듯이 돌아가고
견인차만이 바쁘게 견인준비를 하고있었다.
2,
친절, 이친절이라는 것은
반대급부가 주어지거나, 봉사정신에의한 기쁜마음이나 보람된 마음이 있을때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견인차기사는 의외로 친절하기가 그지없었다.
사고라는 것이 프로는 없을테지만 아마츄어사고자의 입장이 된순간
보험이 어떻고 사후처리가 어떻고,
수습에대해 거의 발벗고 도와줄때엔 불안에서 벗어나 한결 마음이 놓이게 해준다.
이때 그가 봉사활동을 하는것이 아니라면,
어떤 반대급부가 있기때문에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있는일이다.
그사고로인해 그는 일당이나 수당을 벌게 되었을 것이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건 당연히 일에대한 대가일테이니까...
3,
그러나 그는 도로에서 '다른이들의 불행을 기다린다'는데에
생각이 이르자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가 않았다.
그런이들이 없다고 불행이 발생하지말란 법은 없으나,
불행을 학수고대할지 모르는 그들의 속내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같은 사안이라도 마음먹기달렸다는 옛말이있다.
그들의 그런 염원을 달리 보면,
사고라는게 누군가에는 피할수없는 상존하는 가능성이라면
그들이 나서서 수습해주는 것이 나쁠건 없을 것이다.
그불행의 조각을 그들이 수습하고 뒷정리를 해주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어느정도 마음이 편해진다.
그들은 지금도 어느도로에서 삶의 파편,
불행의 조각을 기다리고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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