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 갔다왔읍니다...
나이드신 어른들 사이로 젊디젊은 제가 그냥 초라하게 앉아있었읍니다
주위의 할아버지,할머니들과 동행하신 보호자분들이 저를 힐끔 봅니다
계속 손목이랑 팔목을 주무르고있었거든요...
이병을 갖고나서 눈물이 많이 생겼읍니다..병원접수할때도 그렇고
약탈때도,,괜히 나혼자만의 서러움에 그냥 눈물이 나왔읍니다..
힘들게 살아서 이때쯤되면 행복해져야 하는데..왜 난 이리도 복도
없을까...나보다 더한사람들 보고 용기를 내라고 하지만..
못난 저는 제상처에만 보듬는데 정신이 없읍니다..
나같이 눈물많은 우리엄마는 당신탓이라고 하네요..
제가 팔삭동이거든요..엄마가 뱃속에서 더 품고 나와야하는데
그냥 일찍 나와서 몸이 부실해서 그렇다고..
저는 그런말 들을때마다 웃으며 아니라고 합니다..
저의 지금 바램은 지금의 이약들 평생먹어도 좋으니 다른 병이
또 생기지를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아픈것도 이력나서 참을 만하니 큰병없이 우리아들 잘 키우고
나중에 우리아들 힘들지않게 폐안끼치고 살다가 죽는거예요
.......................
제글을 읽고 힘을 내라고 격려해주신 아컴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눈물많은 저,또 울고있어요..어느 한친구가 내게 준 상처의 말로
인해 내병에 관해선 입을 다문지도 꽤 되었건만..
여기있는분들에게 그냥 저의 넋두리를 했는데..이해해주시고
따스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혹은 동생이나 친구로 느껴져 너무 행복했어요..
특히 저같은 어려운 병에 걸리신 분들..기운내시길..
오늘 의사가 그러더군요..병이 더 진행되고있는것같다고..
약을 추가로 더 주시더라구요..그래도 저는 행복했어요..
왜냐구요..저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요
남편.아들.시댁,친정식구들..그리고 편안한 아컴여러분들과
좋은글들....
며칠간은 손이 아퍼서 글은 못올리지만 좋은글 읽으러 자주
들어올께요..
건강하시구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