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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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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에 그애(2)


BY heeng2002ar 2002-06-08

그 아이를 볼때마다 왠지 가슴이 콩캉 콩캉 방망이질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난 그 시간에 똑같이 그 버스를 탔다
그애가 탔다 가슴이 똑 뛰었다
그애를 볼수가 없었다 그냥 얼굴이 달아오르고 남에게 들킬까봐
창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가방좀 받아줄래요?'하는 남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하며 위를 보았는데... 바로 그아이였다
순간 똑바로 바라볼수가 없었다
그애의 가방만 꼭 쥐고 있었다
그렇게 지겹게만 느끼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그애로 하루하루가
너무나 즐거워졌다
통학버스에서 그애를 보는게 나의 큰낙이 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끼리 남학생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 그 아이에 대한 얘기였다 생긴만큼 인기가 좋았다
한참 친구들이 그 아이 얘기를 하다가 전화번호가 나왔다
난 안듣는척하면서 몰래그 번호를 기억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한 그 번호를 눌렀다. 손이 부들부들
따르릉..... "여보세요" 그애였다
난 순간 소화기를 놓았다. 너무 가슴이 떨려서 말을 할수가 없었다
이래봬도 한 수다하는디....
그렇게 첫번째 전화 시도는 끝이났다
그리고 다음날 또 소화기를 들었다
용기를 내서 번호를 눌렀다 따르릉.....
"여보세요"그애였다. 난 용기를 내서 말을 했다
"여보세요... 나 혹시 알지모르는데... "
"누구세요?.."
"나 너랑 같은 통학버스 타고 다니는 앤데..."
"니가 우리 학교에 하도 인기가 많아서... 전화한번해 봤다"
"그래?니 이름이 뭔데?"
"안갈켜준다 니가 한번 알아맞춰 봐라"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나오는데로 얘기했다 그날밤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며칠째 그애가 보이지 않았다
통학버스를 타지 않았다 그 며칠은 내게 견딜수 없는 하루하루 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날 그날도 아침에 그애를 보지못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향했다
창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남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지?" 깜짝놀래 고개를 돌려 그 남학생을 보았다
그애였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니가 전화했지?" "전화 했음 이름을 말해야지?"하며 웃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먹하게 그애가 내릴때까지 아무말없이 함께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뒤 난 용기를 내서 또 그애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우린 점점 가까워졌다
그애도 날 편하게 생각했다 서로 전화를 주고 받고 그애는 자기의 모든 속마음을 내게 털어놓았다
좋아하는 사이가 아닌 절친한 친구로 그렇게 우린 서로에게 한발짝씩
다가 서기 시작했다
버스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라도 날까봐 서로 모르는 척하고
집에 오면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전화를 했다
그리고 서로의 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그아이의 여자 친구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면서 내 마음속에 그애를 이성으로 생각했던
그 떨리던 마음도 차츰차츰 잦아 들었다 이성이란 생각보다
동성 친구보다도 더 편하고 더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