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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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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BY 모야 2000-11-07

어렸을적에 우리집엔 대야에 담아이고 생선이나 과일을
파는 상인들이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왔습니다.
하필 우리집이 마을입구라 엄마는 늘 조금이라도 사 주었습니다.
처음온 집에서 안사면 그물건들을 다 못팔고 돌아가야 할까봐.
그런날 엄마는 아궁이의 불씨 남은 재 위에 생선이 구워지게
올려놓고 또 들로 나가셨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오지않고 솔솔 아궁이 에서
나는 생선냄새에 나는 그냥 생선만 꺼내놓고 가시는 손으로빼서
옷에다가 다 발라가며 짭쪼롬한 생선을 밥도 없이 다 먹고는
따뜻한 아궁이 앞에 웅크리고 앉아서 잠이들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늦둥이인 저를 언제나 공주라고 하셔서
마을 사람들도 모두 저를 공주라 불렀습니다.
다들 들에 나가서 일을 해도 아버진 제게 만은 일을 시키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하는 말인데 전 정말 제가 공주인줄
알았습니다.
아버진 웅크리고 아궁이 앞에서 잠이든 저를 방에다 재우며
어이구 우리 공주님 혼자 생선 먹느라 가시밭에서 자는 구만...
하시던 말씀에 언젠가는 신데렐라 처럼 나도 공주가 되겠지
혼자 생각 했는데 요술 할멈이 돌아 가신건지 유리구두는
힌번도 신어 보지 못하고 그옛날의 신데렐라 처럼 나는 아직도
부엌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내곁에 사랑스런 두 아이가 있으니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계속 전해야 겠지요.
오늘도 시장에 가시면 혹시 유리구두 파는 사람 보이거던
제발 제게 연락좀 해주세요.
사실은 맨날 부엌에서 일만 하는거 지겨워서 그래요.
난 내가 신데렐라 라는걸 어릴적 부터 알고 있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