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에서 열흘전쯤에 피아노를 샀나보다.
초등학교 2학년일썽 싶은
딸아이가 있는것 같은데, 피아노를 사서
좋은지 밤9시가 넘어도 바이엘을 치는지
'딩동,딩동' 소리가 들리더니 아침 일찍
6시30분쯤 되면 또 피아노앞에 앉아 치기 시작한다.
며칠 지나니 남편은 날더러 올라가서
고만 치라고 말하라지만 나는 처음 피아노를
가지니 얼마나 좋으면 그러겠냐며 좀 있으면 괜찮을거라고
기다려 보자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도 밤10까지,새벽부터 계속
쳐댔다. 아마도 엄마가 못치게 하는지 간혹 치다가
끊기기도 하지만 아이는 무척 치고 싶은지
계속 쳤다.
우리딸 생각이 나서 내귀에는 하나도 시끄럽게
들리지 않는다. 예전에 딸아이도 밤늦게 피아노치다가
밑엣집아줌마에게 혼이 많이 나서 그 아줌마만
지나가면 '마귀아줌마'라고 부르던 기억이 난다.
나도 위층아이에게 '마귀할멈'이라고 불리면 어쩌라고..
아직은 피아노소리가 연결이 잘안되어 크게
시끄럽지는 않다. 아이들이 다커서 내곁에 없어서 그럴까.
띄엄띄엄 서투르게 치는 피아노소리가 이쁘게 들리니
나이가 든 탓일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이가 무안하지 않게
뭐라고 말을 하면 될까. 궁리를 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