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밤 모두가 잠들어 있다.★
혼자 수험생처럼 깨어 있어 좋다. 딸아이에게는 미안하다.
예쁜 우리딸은 5살인데 유치원도 다니기 싫고,집에서 일찍 일어나면 옆집 귀염둥이 혜진이를 보고 싶어 달려간다.
방학이 아니면 오후에 일하기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니깐 요즘은 정말 피곤하다.예쁜 우리공주는 공주라는 낱말을 싫어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씩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도 의존형이다.엄마 힘들다고 이틀밤도 자고 오고 친정어머니 따라 농사일도 배우는지 벼가조금 자라서 논에 물을 줘야해요 라고 말할때는 기특하다. 농경 가정에서 자라면서 왜 못자리하고 볍씨를 언제 담그는지도 모르면서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가끔 딸아이가 순수와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친구처럼 엄마처럼 고모처럼 동생처럼 가장 가까운 모녀가 되고싶다.
혼자서 공부하고 책읽기하고 독서카드 쓰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