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1

나의 일상


BY 노피솔 2001-04-24

뒤늦게 새로 시작한 공부가 하나 있는데, 생활에 바쁜 내가
그다지 공부할 시간은 없지만..그래도 뭔가를 향해 좀 더 노력
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 좋다.

퇴근하면 큰 아이 공부를 좀 돌봐주고, 늘 뒷전인 작은 애도 좀
안아주고...두 놈 밥 먹이고, 안 씻었으면 씻어주고.........그러다보면 10시, 11시는 금방된다.

그리고 침대로 향한다. 책꽂이에서 읽고 싶은 동화책 한 두권씩을
골라오게 한다. 어쩔 때는 힘들고 귀챦아서 통과하고 싶은 날도 있
지만, 그

러면 애들이 엄마 동화책을 읽고 자야지 ~ 하며 읽어줄 것을 강요한다. 책을 읽어주다보면 재미있게 읽어주는 기술도 늘어나는 것 같다.

많게는 4~5권 적게는 2권을 읽어준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야할 시간이
된 것을 안다. 책을 다 읽어주고 이제 자자? 그러기도 전에 녀석들은 둘다 침대에 드러눕는다.

그러면 나는 성경 낭송 테이프를 틀어준다.
비록 날나리 신자이지만 신앙의 위대함은 잘 아는지라...
겸사겸사 틀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재우다 나도 잠이 드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12시나 1시나 2시가 되어서 잠이 깨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한다거나 책을 볼 짬을 낸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함에도 뭔가 해야 할 것, 봐야 할 것들을 만들어 두는 것은
내게 좋은 자극이 된다. 최소한의 노력을 해 보려고 생각하게되기
때문이다.

늘상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이여도
아침이면 새 힘이 돋는 걸 보면 신기하기조차하다.

나의 아침은 아이들이 어제 듣고 자던 성경낭송 테이프를 다시 틀어주는 것으로 또 시작되고... 하루하루가 쳇바퀴 돌 듯 돌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아짐이라....
날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만해도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