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문득문득 휘청이도록 삶이 두려울땐,
하염없이 먼 하늘을 바라다본다.
무심히 흘러가는듯한 구름과,
비웃듯이 화사한 햇살과,
조롱하듯 희롱하는 바람을 맞으면서....
너무도 초라해보이는 나 자신을 주체할수 없어서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어보아도,
틈새로 비집고 나오는 시린 내모습의 흐느낌.
살아간다는건 무엇인지...
두눈에 잔뜩 힘을 부여넣고,
허리를 빳빳이 곧추세우고,
두 다리를 힘있게 뻗치고 다녀도.
나는 안다.
내 가슴속의 공허한 메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