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못마땅해서 퇴근 후면 늦게 들어가길 몇 일째...
둘째인 딸은 오빠가 학원에 가면
혼자서 아무도 없는 방을 지켰답니다.
엄마의 핸드폰에 엄마 언제오느냐며
음성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더군요
딸이 애처로워
그나마도 있던 남편에 대한 미움은
한쪽으로 잠재우고
밀리는 퇴근 시간
요리조리 잘도 빠지며
차를 몰았습니다.
다시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받지 않고
'그래 엄마 지금 간다.'
가슴속에 외치며 달렸답니다.
집앞에와서
"우리 딸 기다렸지? 엄마 집앞에 왔단다. 지금 들어갈께"
하며 반가운 목소리로 엄마의 귀가를 알렸습니다.
딸은
절보자마자
"엄마, 왜 연락도 없이 인제 오는 거야. 내가 얼마나
엄마 걱정을 했는데."
전 "멀리서 오는데 미리 전화하면
우리 딸이 엄마 많이 기다릴까봐 그랬어"
했답니다.
딸은
"엄마. 그래도 연락은 해주셔야지요. 전 엄마가 연락이 없어 교통사고 난줄 알았어요. 그렇게도 제맘을 모르세요?"
이말에 못난 엄마
드디어 울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절 감동시키는 울딸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9살이예요.
이런 행복을 안고 사는
저 너무나 복많은 여자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