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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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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로 채워진 충만


BY 다정 2002-05-15

누구네 집 닭을 삶는지 냄새가 연신 코를 건든다
감성의 흔들림은 곡예를 하지만
말초적 후각은 더이상의 여유가 없다
메아리처럼 빗줄기는 사방에서 존재감에 아우성을 내지르고
먹먹한 여린 마음은 귀를 막는다.

하루의 남은 시간만 있다면 이렇게 살까!!
여기저기 다 쓰지 못한 내 남겨짐에
미련스레 집착하며 그렇게 시간 때우기를 할지도
구차한 것은 버리지 못한 것으로 부터의 인식이겠지

상처는 지날수록 더 선명한 자욱을 남기고
잊혀졌던 많은 것들로부터
또 다른 패여짐을 받을라치면
어느새 저만치 넘어지고 있다

부끄러운 것은 숨길수도 없고
가득채워진 허상만이
꾸역꾸역 밀려든다
차라리 다 버려버릴것을
남기지도 말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