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입는 옷 은 청바지다
대충 대여섯벌 가지고 사철을 지내는데 청바지를
입는 이유는 편해서이다
예의를 지켜야 하는 곳 이 아니면 거의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편인데 청바지는 그냥 티셔츠나 남방셔츠 하나 로도
까탈스럽지 않아서 더욱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어디 한번 외출이라도 나가는 날 이것 저것 입어봐도
신통치 않는 경우나 코디하기가 까다로운 정장에 비해
청바지는 대충입고 나가도 어색하지 않아서 좋다
웬만한 모임에는 청바지에 흰 남방셔츠를 입고
재킷을 걸치는데 결코 다른 패션에 뒤지지도 않을 뿐더러
활동하기는 또 얼마나 편한가, 해서 청바지 애호가가
되었는데 입다보니 다른 바지를 입었을때보다 동선이 크고
나에게는 그저 안성맞춤이다
나이가 들면서 중부지방이 늘어나면서 허리곡선이 두리뭉실 해지고
아랫배 마져 생기고 부터 윗옷을 바지속에 넣고 벨트를
맨 적이 없다
요즘은 골반바지도 나오고 반골반 바지도 나오던데
내가 입는 것은 반 골반바지다
허리에 벨트를 묶던 예전과는 달리 이렇게 달라진 바지 형태에
처음엔 참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윗옷이 허리부분을 덮어주는 형태로 보통때는 잠바도 입었다가
티셔츠를 입었다가 한다
이렇게 즐겨입는 청바지를 나이가 들면서 나이살이 붙고
체형이 바뀌어서 못입게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가끔씩
불쑥 불쑥 생기기도 한다
암만 나이가 들었어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는 참 멋스러울것 같다
길 가다가 청바지가 썩 잘어울리는 여성을 보면 감탄하며 눈길이간다
쭉쭉빵빵 몸매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었어도 나는 꼭 청바지를
입고 싶은데 글쎄 그때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청바지는 결코 사치품이 아니니 비난 받을 소지가 없으니 좋고
옷 값 또한 타 정장에 비해 싼편이니 경제적으로도 득 이다
작업복으로 도 외출복으로 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청바지
나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로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