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에게.
가슴이 터질듯이 아프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게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게다.
길지는 않았어.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만큼 짧지도 않았다.
유나는 내가 아침 집을 나설때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니까.
어제와 오늘 난 가슴속에 있는 말을 절제 해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나가 나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느꼈어.
말했지만, 사람이 만나 얘기하는 대화라는 자체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걸 난 몰랐는가 보다.
유나를 만나면서 점차 난 유나에게 잘보이고 싶었고
그래서 맨처음 생각했던 바다같은 존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유나는 참 좋은 사람이다.
내가 만난 몇 안되는 사람중에 가장 나와 말이 잘 통했고
내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유나는 총명하고,똑똑한 여자란 느낌이 들었다.
이런여자를 한번 안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이것이다.
유나를 더 좋아하기 전에, 유나를 정말로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견딜수 없게 되기전에 유나를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뭐 멋진 이별을 위해서, 이런게 정말 아니란다.
더 있음 유나를 꼭 갖고 싶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유나가 생각하는 완벽한 사이버 사랑만을 하기엔
내 인격이 그리 수양되어 있지 않음을 알기에
유나를 보내는 것이다.
한동안 유나는 내가슴에서 말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이가을은 넘겨야 겠지.
나역시 사람을 이별하는 것엔 그다지 익숙하지 못하다.
하지만 유나야 용서해 주겠니?
유나에게 준비할 기회도 주지않고 떠나가는 사람을.
밤바람 소슬하게 차가움을 느낄때
유나야
하늘한번 쳐다보렴 울산 그어딘가에
유나를 참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그리고 이마에 바람 한줄기 지나가면 아 그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한번 피식 웃고 가던길을 종종거리며 가렴
그게 우리가 가는 길인걸..
.....
담배 피우는 시간이 참 길었구나.
차마 유나가 있을때 이별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유나가 없을 무렵 러브유를 해지하마.
이미 세이는 지웠다,그리고 한메일도
그냥 나쁜자식 하며 말면 내속이 참 편하겠다.
마침표를 치기 싫어..
더 쓰면 내감정 내가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 이만 줄일께
유나야
안녕.
아끼고 싶은 말이었지만 사랑하는 유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