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이렇게 무슨무슨 날이라고
구분지어서 이리저리 떼져다니며
치뤄야만하는 행사들이..
어느날인가 부터 뭔가 잘못 되어있지 않나하는
혼자만의 생각이 그저 들 뿐이다.
그러며 혼자 잠시 생각해본다..
예전같지 않은 현실..
내가 보기에는 이미 아이들은.. 충분이
부모로 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듯 자릴잡어 보인다.
아니 오히려 과보호의 문제점도 지적되는 이 현실에서
궂이 어린이 날을 일컬어 그날을 부모가 마치 아이들을
작은 황제로 만들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또..새삼 어버이날이라니..
우리나라같이 부모를 존경하는 나라가
어디 그리 흔할까 싶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방나라들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예방적인 차원에서 치러지는
행사라면 또 모를까...
우리네 사람들은 아직도 지극히
예나 지금이나 비록 몸은 쉽게 하진 못하지만
마음으로나마 부모에 대한 효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의 그 질퍽한 정이 잠재되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 언제부턴가는 아이가 스승을 존경하는
맘이라기보다는 부모가 아이를 대변해서 스승의 날을
챙겨(?) 줘야하는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그날은 스승들의 모습들이 (일부님 제외)
그날 당연히 들어오는 선물들을 받듯,
물건 취급되어 접수 받는듯한 그런 모습들을
난 불행하게도 보지 말아야 될 장면들을
이미 몇차례...보아왔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그런건 절대 아니다.
그러면서 잠시 혼자 생각해본다..
이런 날이 있기에
더 초라해질수 있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는가..
부모가 없어서 어린이 날이 더 슬프고..
자식이 없어서 어버이 날이 더 슬프고..
참된 스승들이 이런 따가운 눈총의 스승의날을
지켜 보면서 마음 아파함을..
왜 스승의 날을..갑자기 휴일로 정한것일까..
4월이 만물의 소생함을 비교해서
잔인한달이라 일컬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가정의 달이라 일컫는 5월이
문득 더 잔인하게 느껴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어린이도 아닌.. 제대로 성숙된 어버이가 아닌
샌드위치 세대인 우리들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차라리 한달을 아무 구분없이 계속 가정의 달이라 해서
늘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한날은 어린이날,어버이날 ,스승의 날이라
구분 짓지말고 한달내내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를 갖을수 있도록
연구해보면 있어 봄직도.. 하건만...
역시 우리나라는
냄비근성의 단면을 보여주듯 하루 무슨날이다 싶으면
난리법석을 피워야만 내할일 다한것같은 착각에 빠진다.
ㅎㅎ
그러는 나역시도..
어김없이 5월이 오면 빨간 날짜에 눈에
힘을주고 보면서 그날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
이게 바로 이나라의 오래된 관습이기에
악법도 법이려니 관습도 습관이려니 하고..
" 엄마 ..나야..큰딸.."
늘 하던 전화도 어버이날은 왠지 쑥스럽다..
"선생님..고맙습니다.."
역시..스승의 날이 다가오자 그말마져 쑥스럽기만하다...
이땅에서 참된교육에 앞장서서
소리없이 든든하게 서계시는 많은 선생님들..
님들이 계시기에..
우리아이들이 오늘아침에도
밝게 웃는 모습으로 학교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