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6

딸이라는 이름으로


BY 해피우먼 2000-11-04

가을이라기 보다는 봄 처럼 따뜻한 주말이다.
이런날이면 보통이 가정은 들과 산으로 가족들과 단풍 구경을 가겠지?그런데 우리집은 주말이면 더바쁘다.조그만 가게로 네식구가 살아간다.
애들은주말이면 당연히 외가로 가는줄알고 나도 그게 가장맘이 놓인다.좋은일은 시댁 궂은일은 친정 ...
세상 모든딸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리라.
시댁에 애들을 맡기면 죄인이다.
마음이 조급하고 빨리 가야하고 그렇지만 친정은 어떤가.
가끔은 미안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한다.
누가 알아 주지도 않지만 묵묵히 손자를 봐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린다.
어제 동네 아줌마의 말이 문득 생각난다.
내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없는 돈도 생기는네 몇년만에 친정 부모님 약을 지을려니 돈이 보이더란다.
시댁은 매달 용돈에 행사마다 챙기면서 평생 사시면서 딸의 효도 한먼 못받는 부보님...
그런 부모님도 우리를 내 자식들 못지않게 공들여 키우셨겠지?
가을이라 그런지 한창 받에서 땀흘리며 일하시는 친정 부모님이 생각난다.
오늘 애들 데리러 갈때는 어머니가 좋아 하시는 찐빵 이라도 사고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