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진 도로가에 내집 하나 있었네
하늘을 지붕삼아 별들을 친구 삼아 외롭던 날에...
내가 별똥구리의 무덤속을 파고 가던날
오늘처럼 화사한 꽃 망울이 보였다지요
향기로 사로잡은 라일락에게 내 시선이
나의 언니가 하늘에 박힌지 반년이 다되니
이제는 라일락의 향기가 너에게로 가라고 빌기도 한다.
20년전 엄마와 아버진 카네이션을 꽂은 가슴을 하시곤
하늘의 달속으로 들어 가시더니 이제는 하나밖에 없는 언니
외로운 인생의 마지막을 그렇게 사랑하나 남겨두고 가버렸구나.
내 가슴에 종이꽃 하나 달고보니 옛시절의 동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외로움과 숨박꼭질을 한다.
보고픈 사람 있어서 갈수있는 곳이라면 전화라도 하게 될수 있는 곳이였다면 내가 무슨 일을 재쳐 두지 않을까 마는,
이제는 천상의 재회만을 바라보라 하는 계시를 잊은척하며 오늘도 나는 라일락 향기 맡으며 친구하지며 손을 내밀어 본다.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도 라일락 에게 매일을 그자리에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