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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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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살... 미망인...


BY 막막한.... 2002-05-10

어제 그녀의 집을 다녀왔다.
42살의 나이로 미망인이 되어버렸다.
눈물이 그렁그렁... 같이 손을 부여잡고 울고 울었다.
목구멍에 뭔가가 콱 막힌 느낌...

그녀처럼 인성이 아름다운 아줌마가 이 세상에 몇이나될까?
그녀의 남편보다 더 사람좋은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저녁 잘 먹고 잠든지 채 5분도 안되어...
이상한 숨결이 있은지 5분도 채 안되어 불귀의 객이 되고만 그녀의 남편...

과로사... 돌연사... 간간이 뉴스를 접하지만 그 일이 바로 내 주변의 일이되다니!!

어여쁜 아내. 초롱초롱한 딸들을 남겨두고 영영...
가무러치는 아내의 절규에도 ...사진 속에서 그 사람은 벙긋벙긋 웃고만 있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오만가지 악한짓만 하는 사람들은 건강도 하던데...
그토록 참하고,
그토록 선하기만하던 두 부부를 기어이 갈라놓다니...
나이가 들면서 더 더 정을 주던 남편을 원망했다.
차라리 정이나 떼고 갈것이지.... 절규를 들으면서....

살길이 막막한 그녀를 뒤로두고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터덕터덕 옮겨놓으면서 하늘만 하염없이 쳐다봤다. 그렁그렁... 눈물을 보이면서
넋나간 여인이 되었다. 어제 나는..

도대체 뭘해서 두 딸을 공부시키며,굶지않고 살게 할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