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는 날.
햇볕 좋고 교실 옆 정원에는 장미들 세상
분홍, 빨강,노랑,하양,큰 송이 작은 송이
이파리뒤에 숨어있는 부끄럼타는 작은 꽃송이
잘났다고 큰 얼굴을 다 들어내놓고 웃는 장미.
어버이날이다.
수업은 어머니 은혜를 피아노에 맞춰 노래로 시작.
오늘은 어머니들이 우리 공부하는 모습을 보러오셨네요.
무엇에 대한 공부를 할까요?
나의 몸에 대한 공부예요.
어떻게 알았지요?
칠판에 씌여있어요.
무엇이 글자를 보았지요?
눈이 보았어요.
선생님이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 맞춰 봐요.
네, 네, 네..... 손들고 시켜달라는 소리.
반짝반짝 빛나는 눈. 의욕이 하늘을 닿겠어요.
귀로 듣는 흉내입니다.
입으로 먹는 흉내입니다.
우리 몸의 같은점과 다른점 알아 봅시다.
같은 점은 옷을 입어요.
손과 발이 두개씩 있어요.
다른점은
여자는 머리가 길어요
남자는 머리가 짧아요.
남자는 목소리가 굵어요
여자는 목소리가 고와요.
내 몸을 만들어 봐요.
만지락으로 얼굴을 만들어요.
머리를 귀를 눈을 입을 목을...
이렇게 귀한 몸을 누가 낳았지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낳았어요.
어떻게 해야 되지요.
몸을 깨끗이 씻고
귀히 여겨요.
모르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지면
어떻게 해야되지요.
싫어요 내몸은 소중해요. 만지지 마세요.
수업을 마치고 어머니 은혜를 다시 부르고
첫시간에 만든 꽃을 가슴에 달아 드리고
큰 절을 하는 아이가 대견하여 눈씨울이 젖는 엄마
입이 함박꽃처럼 웃음으로 가득.화기애애하네요.
수업참관록의 내용
아이들이 수업하는것을 보니 열정적이신 선생님께
고마움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이 명랑쾌활하게 잘 합니다.
새로운 학습방법의 경험으로 훌륭하게 1년을 보낼
우리아이가 복받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자기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밝고 명랑하고 적극적이어서 보기좋았습니다.
선생님의 노고를 알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으나 저의 아이가 수업태도가
좋지않아서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골고루 아이들을 참여시키시고 특히 조용한 아이들을
지적하여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셔서 좋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수업이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손을 드는 모습이 예쁘고.너무 좋았습니다.
교실 수업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의 아이는 발표력이 부족하고 아이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느끼게 한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지락으로 낳아주신 부모님의 얼굴을 정성껏
만드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내 몸은 소중하다는 성교육의 기본을 가르쳐주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머니들도 웃고 아이들도 웃고 선생님도 웃고
장미도 웃고 하늘도 활짝 웃는 하루입니다.
휴~~~~~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