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못자리를 만들었다.
몇일 전부터 남편은 부산하게 논으로 뛰어다닌다.
흙을 곱게 쳐서 만들어 놓고 어제는 동네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모판에 고운흙을 담고 논 한귀퉁이를 편편하게 만들어 모판을 깔고 그위에 여러날 소독물에 담근 볏씨를 뿌리고 그위에 흙을 뿌리고 비닐을 쳐서 하우스를 한다음 고랑을 만들어 물을대어 놓았다.
말로는야 쉽지만 그하는과정이 너무나 힘들기에 몇자 적어본다.
올해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일을 할때마다 남편은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화를 내고 불같은 성격 더러워서 건드릴수도 없고 그욕을 다먹고 일을 끝내고 나면 육체적은 피곤 보다는 속이타서 생병이 나곤한다.
이제 농사가 시작인데 시작부터 욕먹고 일을하면 농사 끝날때까지 욕먹고일을한다.
그래도 올해는 일의 시작부터가 순조롭기에 몸은 고단하면서도 괜히 기분이 좋다.
남한테 부탁 못하는 내 성격을 알고 이웃 친구들이 자진해서 일을 도와 주엇기에 너무 고맙고 일끝나고 자장면에 탕수육 시켜놓고 맥주한잔 먹는 그기분은 아마 미사리나 양수리쪽 고급 까페에서 먹는 기분 보다 일끝나고의 그뿌듯함은 그누구도 느낄수 없는 나만의 행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