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친구들이
"야 아리야 너는 슬픈 얘기를 하는데
왜 이리 웃기니 하고 .."
핀잔아닌 핀잔을 줄때가 가끔 있다
하긴 천성적으로 슬픔이라 느껴지는 일을
잘 안 가져서 그런지 ..슬픔을 슬픔으로 수 놓지 않아서인지 ...
슬픈 얘기를 하다가도 금방 웃음먼저 터트리니 ..
때론 진지함이 결여된 인간으로 보이기 쉽상인데 ...
오늘
신랑하고 모처럼 폼잡고 양수리 영화 촬영소에
구경을 갔다
햐 ~~~
오늘 사람두 없구
뭐니 뭐니 해도 산세 하나는 좋다 ~
이런 ..큰 정승 집에
여름 휴가 보내면 좋겠네 ..
하고 헛소리를 우물 거리다가
제이 에스 에이
공동경비 구역 영화를 찍은 장소에 와서 ...
신랑이 잘난체를 하면서
실재 판문점에서의 거리
얼마나 축소된 거리며 건물이냐 ..중얼 중얼 나에게
설명을 열심히 하는데 ..
건성으로 듣고 자유의 집 올라갔다가
다 내려와서는 계단에서 굴렀다 ..
순간 무슨 삼투압 현상이라 그렇다는데
눈탱이 밤탱이 되고 --눈은 자동으로 자줏빛 멍에 아이 라인 그려지고 눈옆에 왕혹이 하나 떡하니 생기고 ...팔을 까지고
다리도 멍들고 지금 내 모습이 가관이다 ...-
집에 돌아 오는 길에 한의원에 들렀더니 한달간이나
이 멍이 안 없질 거라는데 ..
헉 ..@@@@
당장 돌아 오자 마자 심란한 신랑은 쌓인 설겆이 하고 ..
아들은 시험 이고 뭐고 쓰레기 버리고
빨래 널고
좌청룡 우백호 진두지휘 필요 없다
모두가 나의 하수인이고 꼬붕이다 ..
...
각설하고 내가 이 메일을 친구에게 보냈더니 ..
온 답..
<설겆이 못할정도로 다치고 컴할 정도로 다쳤니?
ㅎㅎㅎㅎㅎㅎㅎ >
글쎄 그러네 ..
설겆이는 아파서 못하고
컴하는 건 안 아파 ~~~~~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