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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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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BY lhj90 2001-04-12

그렇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여자다.
오늘은 서른아홉번째 맞이하는 내 생일이다.
3일전부터 요즘 학교급식다니면서 무리했는지 목이 꽉잠기고
온몸이 안쑤시는곳 없이 몹시 쑤시고있다.
어제저녁 남편은 숙직이라서 오후5시경에 출근을했기때문에
생일날 아침은 애들과 대강먹고 학교급식하러갈 준비를 했다.
아무리바쁜 아침시간이라도 축하전화 없는남편이 은근히 야속해할때
막내 제부가 전화왔다.
미역국은 먹었는지...
정말 고마웠다. 아마 출근하자마자 신경써서 전화한모양이다.
어떤여자가 자기생일 미역국을 끓여먹겠냐며 웃으며 끊고 급히
학교로 향했다.
근데 오늘 공교롭게도 우럭미역국 이나오는 날이었다.
집에서도 못먹은 미역국을 50명에 가까운 엄마들이 끓여준 미역국을
2천5백명정도의 아이들과 먹게된것이다.
집에와보니 어제 야근한 남편이 있었다.
목이 너무너무 심하게잠기고 열이많이난다고 엄살을부리고
병원에 같이 갔다왔다.
오는길에 이마트에들러 대강 반찬거리사고 집에왔다.
남편이 저녁준비하고.
저녁준비래야 밥 ,된장국,김 참치캔.
그래도 난 가만 누워있고 남편은 배를사다 설탕에 푹 ?J여주고
물을 많이먹으라 챙겨주고,
초등학교1학년 조카는 한장가득 이모 생일축하한다 편지써오고
저녁때는 3층 쌍둥이엄마가 볶음밥해오고
막내동생은 직장다닌다고 용돈주고
제부는 케?弱?장미 한송이...
어느 누가 나보다 더 행복할까?
참! 우리 3남매는 4월호 좋은생각 과 정창화님의 들국화소설책사오고..
지금 아버지 어머니께 전화하고싶은데 못하겠다.
왜냐하면,지금 목이 너무 잠겨있어서 많이 걱정 하시기때문이다.
다른 남편들처럼 ?鍮袂릿毬?선물은 안해주는 남편이지만
지금 난 컴퓨터앞에 남편은 설겆이를 하고있다.
내 메일로 축하메세지보내주고도 시침뚝 하고있다.
온몸이 쑤시고 열나고 목아프고...
내 주위의 따뜻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나아야겠다.
그리고 내일 하루는 정말 아무에게도 전화받지말고
푸우우욱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