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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긴 벗나무


BY sjssss 2001-04-10

우리집 뜰에 못난이 벗나무가 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봄이 오는 소리에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아이들 등살에도 아무 말 없이 굿굿하게
자리잡은 못생긴 벗나무.
난 그 키작고 못생긴 벗나무를 사랑합니다.


해마다 그렇듯이 몇 송이 꽃을 못 피우는.....
누구 하나 눈길을 받지 못하는 그런 벗나무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 안갖힘을 다 쓰는 그 몸무림.....
나를, 나를 미소짓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