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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고마울 때(이정순의 여왕이로소이다 중에서 )


BY 아리 2002-04-22


늦잠 잘 때 이불을 확~~걷어 부치는 아내가 고맙다
(남편의 규칙적인 생활을 지켜주려는 마음)

담배만 물면 베란다로 내?는 아내가 고맙다.
(집안 공기의 청정화를 위하는 마음)

차 좀 빌려 달라고 애원해도 끄덕 없는 아내가 고맙다.
(자꾸 걸어 다녀야 건강하다나?)

틈틈이 설겆이 시키는 아내가 고맙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할줄 알아야 한다지?)

수시로 전화해서 감시를 하는 아내가 고맙다
(신혼 때와 변함없이 관심있는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

시댁에 안부전화 자주 안하는 아내가 고맙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니까)

아들 교복다림질 시키는 아내가 고맙다
(자식사랑을 몸소체험해 보라나?)

좀처럼 응해주지 않는 아내가 고맙다
(너무 자주 하면 곯는다고)

같이 길을 걷다가 다른 여자에게 고개만 돌려도 꼬집는 아내가 고맙다(아직도 자기가 이쁜 줄 알고 있으니까)

자기가 만든 반찬은 무조건 맛있게 먹기를 원하는 아내가 고맙다
(편식은 당연히 건강에 안좋쥐)

커피를 타 오라고 시키는 아내가 고맙다
(적어도 아내가 설탕을 넣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데나?)

아래층 새댁과 대화 좀 하면 말도 안하는 아내가 고맙다.
(그 여자 얼굴만 이뻤지,머리에 들은 게 없대요)

동창회 갔다가 데리러 오라고 전화 하는 아내가 고맙다
(음주 운전 가정파괴의 주범입니다)

행여나 마누라 욕하는 소리가 돌아서 귀에 들어가면 뒤지게 패는 아내가 고맙다.(누어서 침뱉기라나?맞는 말이쥐..)

내일 부터 제가 안 보이면 이 글을 아내가 읽은 줄 아세요.

전 중환자실에 있을 겁니다...흑 흑


--------- 이정순의 여왕이로소이다 중에서 -----------------------


아이들은 어기적거리며 거실을 배회하며

시험기간을 맞았는데 ..

글쎄 도와줄 것이 없더이다 ..

같이 책이라도 읽으면 나아지려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