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비행기사고가 나고 며칠이
지났나 보다.큰 사고가 나지 않아 한동안 나라가
잠잠하다 싶었는데...
비행기 잔해를 파헤치며 울부짖는 유가족을 보며
그 가족을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모든 사람들은 다 예비장애인이라고 하지 않든가?
그 말이 참 실감난다.
도처에 늘려있는 사고의 소지들...
오늘도 난 곡예를 하듯 운전을 한다.
마치 인생은 외줄타기인것 같다.
내 남편 한번씩 약간의 술을 하고 운전을 한다.
내 아들- 한번씩 내 차를 빌려서 운전을 한다.
난 그들이 집으로 무사히 귀가를 해야만이
편안한 맘으로 잠자리에 든다.
그것뿐인가?
내 작은 아들은 군대에서 총을 소지하고 있고,
언제 사고가 날지 오랫동안 전화가 안오면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
이런 불안 속에서도 난 1키로씩
무게를 더해가고, 세상은 누가 조율하지 않아도
잘도 흐른다.
오늘 학원에서 온동네 사람들이 단체로
중국가는데 친정 부모님만 사정이 생겨서
안 가셨다고 했다. 만약에 갔더라면...
그 딸은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
어쨌던 살 운명은 사나보다.
인생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행열에서
난 지금 어느 대열에 끼여 있는걸까?
토요일- 학원엘 갔다가 탁구장에 갔다가
몇몇 여자와 남자들과 캄캄한 밤에 저녁도
먹지않고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사는 얘기를 나눈다.
아이얘기 남편얘기 이제는 그나마 오래살아서
군동내 나는 시큼털털한 얘기들이지만
그래도 살아서 숨쉰다는데 행복을 느낀다.
우리가 누릴수 있는 이자유, 이 행복
사람들은 자기가 느끼는 만큼 자유와 행복도 가지리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