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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이주 넘게 앓아 누워있더니만,
오늘은 한산도까지 바다낚시를 갔다.
조금은 외롭기두 하고,
홀가분하기두 하고.
남아도는 시간땜에...
이웃집에 엄마들을 주동해서,
생맥주도 몇잔하구,
노래방에서 목이 터져라 악도 쓰고,
그래도 기분이 좋은 참에
여기 아줌마에 들려서
생전 첨으로
에세이방에 글을 올린다.
오늘도 난 화장을 한후
갈곳이 없어 어정거리다가
은행을 다녀오구,
슈퍼를 다녀오구,
저녘을 한다.
물론 시어른이 안계심 다르겠지만,
언제든 내가 시어른을 걸림돌이라 생각하믄
어른 얼굴 뵙기가 쉽지 않다.
나도 엄마,아버지가 계신데....
내 자식이 보는데 좀 잘해야지 싶어도.
때마다 어려운 일이다.
항상 날지켜주는 별님이 계시기에,
힘을 얻구, 용기가 생겨난다.
그래도 난 복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혹시라두 여기 아컴에 오셔서
에세이를 보시는 님들께
지금의 자신보다 더욱 어렵구,
숨막히는 삶을 누군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으신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하면서,
이 두서없는 글을 맺고자 한다.
여기 아컴에서 만난 ★성님과
언제고 짐을 덜고픈 동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