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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음악(3) --사람 죽이는 가사--##


BY 안지노 2002-04-11

 1, 
팝송을 접한시기가 고 2 무렵이었다. 
한창 대입을 준비해야할 시기에 음악에 빠지게 되었으니 그 또한 운명인가? 그로인해 현재의 나를 있게했으니... 

다시말하면, 
그때 음악을 몰랐다면 아마 사법고시라도 준비를 했을거구, 
그래서 판검사라도 됐으면 사회적으로 출세는 했겠지만 
이런글을 쓰는일은 없었을 것이니, 
음악을 알고 정서를 살찌우고 이방에 오게 된 것, 
이것이 운명아닐까? 

2, 
고 2. 17,18세 면 지금은 성장발육이 그때와 달라 완전히 성장한 시기겠지만 그당시엔 사춘기를 맞이하는 시기였다. 
사춘기가 청춘의 초입에 겪는 진통이라면 그얼마나 미묘하고 예민한 시기인가! 
이때는 괜히 슬프고 외롭고 죽고싶은 그런 시기다. 
그런 감정을 어루만져 줄 이성친구도 무척이나 원하던 시기였으나 
우리 한국사회실정이 어디 그랬나. 
남녀칠세 부동석이라해서 이성 접촉은 커녕 이성 얼굴 한번 구경(?)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3, 
이럴 즈음에 혜성같이 나타난 음악이 있었으니, 
'Ray Peterson 의 Tell Laura I Love Her'라는 음악이다. 
멜로디도 심금을 울리지만 가사내용 또한 사람 죽이는 내용이다. 
정말 주인공이 죽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줄 결혼반지을 마련하려 자동차경주에 나갔다가 
사고로 죽으면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오...'이니 
얼마나 사람 죽이는가 말이다. 

그음악을 들으면 괜히(지금이니까 '괜히'지 그당시엔 심각했다.) 
눈물을 흘리며 허공을 바라보며, 토미와 로라를 안타까워했고 
그얘기를 전해줄 그녀의 엄마까지 애태워 생각했다. 
그 노래를 부르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Ray Peterson'이라는 가수도 슬픈 사람, 상처입은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저렇게 죽으면 누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까?' 
하며 괜히(또 괜히다) 서러워했다. 

4, 
지금도 그음악을 들으면 그시절 슬퍼했던 감정들이 떠오른다. 
근데 지금도 왜 눈시울이 붉어지려하지?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