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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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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BY cosmos03 2002-04-10

신 새벽부터 때 빼고 광낸 울 서방.
유성 온천에를 다녀오더니 좀 있다가는 벌초까지 한다.
흐~음 방송이라는것이 사람을 이리도 변화를 시키는고만.
내심 우습기도 했지만.
좀체로 씻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먼저번의 허망함을 잊고는
다시금 부산을 떠는것이 구엽기도 하다.

기억들 하시려나?
엉아와 코스모스의 서울 나들이.

다시걸려온 전화는 재연부터 시작해 확실하게 한번 해 보자는 거였다.
글이 너무 아깝다고...
작가는 이미 바뀌었고.
그러며 덧 붙이는 말이 출연료~ 확실히 준다한다.
것두 섭섭치 않게...
먼저의 실망과 아쉬움이 남아있을때라 조금 망서린것은 사실이나
그래두...라는 미련이 한켠에는 남아있었나보다.

강남영이 리포터로.
온갖 장비들을 다 갖춘 남정네들이 다섯명에.
얼굴을 알수 없는 연예인이라는 여자 한명과 (무늬만 연예인인가? )
우리 세식구.
재연 드라마를 찍기위해 대전 노은 지구를 헤메이었다.

치고박고, 멱살잡이에.
나중에는 멀쩡한 남의집 귀한 아들의 귀뺨까지를.
사정없이 올려부쳐야만 했다.
그집 어머니가 보셧다면 아마도 밥주걱들고 쫓아오셧겠지만...
너무도 과장되고 얼토당토 않게 대본을 써 와서는 그대로 재연을 부탁한다.
( 그래~ 까짖것 한번 망가져보자 )

수 없는 NG 에 나중에는 슬그머니 부아까지 치민다.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내꼴이 정말로 우습다.
(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
그래도 나...씩씩하게 해 냈다.
왜냐? 난 이미 공인이니까 ( 헉! 돌멩이 날라온다. 우선은 튀고.)

그렇게 지난주 토요일에 대전에서 재연을 찍고는 어제.
서울 여의도 KBS 로 올라갔다.
때빼고 광낸 남편의 얼굴을 보니 무척이나 상기되어 있다.
" 당신, 떨고있어? "
" 떨긴...이 사람이... "
남편은 말은 그리해도 떨고 긴장해 있는게 확연히 보인다.

도착한 방송국.
개그맨 장미화를 비롯해서 김정렬씨.

하일성씨는 무슨 오지랖여자 얘기는 먼저도 하고 요번에 또 하느냐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 저걸 그냥 한방??어? 내가 심심해서 올라왔나? 즈덜이 사정사정해서는 올라왔지 )
옆에있던 김정렬씨.
미치겟군. 뭐? 나같으면 확~ 이혼해버리지 왜 데꼬사냐고?
( 이십여년 가까이를 암말않고 살아주는 내 서방이 있는데 누가 너보고 데꼬살라든? )

대기실에서 남편과 딸아이와 입을 맞추고 있는데
대기실 밖에서 들려오는 두 남자의 목소리다.
기분... 쪼매 꾸리꾸리 했지만.
나 그냥 귀머거리인척~ 넘어갔다.
왜? 난 조신한 아지매 이니까. 그리고 공인이니까.

비디오 한편이 나가고...
다음이 우리네 순서이다.
먼저번 재연한것을 보고 싶었지만 우린 무대뒤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얼마인가를 기다리니 들어가라는 싸인이 떨어진다.
우아하게~ 고상하게... 싱긋 미소까지 띄우고는 남편과 손을 잡고 무대위로 오르니
함성과 박수소리 요란히 우리를 맞아준다.
그때의 그기분...
참말로 내가 무슨 스타~라도 된듯 착각하게 만들었는데...
나의 서방.
그럼 그렇지.
그때부터 사시나무떨듯 또 그렇게 떨고 있다.
무슨말을 하고 무슨말을 들었는지
기억 하나도 없다.
어찌어찌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내내 울 서방...
비맞은 중 맨시로 뭘그리도 궁시렁거리는지.

" 미안해 "
" 응? 뭐가? "
" 내가 너무 못해서..."
" 뭘 못해? 그만하면 잘했지 "
" 아니야, 난 못낫어. 난 바보야 "
" 왜그래~에? 당신이 뭐가 못났으며 뭐가 바보야? "
" 나 왜 그리 떨리지? 사실...잘해서는 당신 체면 세워주고 싶었는데
왜 그리도 입이 안 떨어지냐? "
" 그만하면 잘했어. 난 그럼 뭐 잘했우? 나도 무지 떨리드만 "
" 아니야 당신은 잘했어 "
" ?耭?그만해요 이미 다 끝났어 그리고 말 잘하고 연기 잘하면 우리가 프로지 아마츄어야?"

" 못나서 미안해 "
" 차~암나. 별소리를 다 듣겠네 고만해 "

난 사실은 무지 졸렸다.
그냥 조수석에서 꼬약꼬약 졸고 싶었는데. 오는내내 남편.
못났어와 바보야를 연발한다.
아~아 고만 딱 입다물고 날좀 자게해주면 좋으련만.
궁시렁거리는 소리에 도저히 졸수가 없는거다.
말로는 당신은 그냥 편하게 자! 하면서도.

잠들만하면...
" 나 못났지? "
" 아냐 그렇지 않아 "
" 그래? 그럼 자 "
살폿 잠이 드나~ 싶으면
" 나 바보지? "
" 아냐 바보 아냐 "
" 정말? 그럼 자 "
또 다시 가물가물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 나 정말로 못났어. 참 바보같애 "
( 으이그~ 지겨버 )
" 아니야 당신 못나지도 않았고 바보도 아니야 "
" 그렇지 않아 나 못났어 "

조수석 등받이 뒤로 밀어놨던거 승질머리 드럽게도
앞으로 확 땡겨서는 나. 참지못하고 그여 퍼붓고 말았다.
" 그려! 당신 못났고 당신 바보다. 이제 속 시원하냐? "
잠시 말없이 앞만보고 운전하던 울 서방 어느만큼을 갔을까?
잊을만하여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 죄송합니다~~~~~아 "
" 뭐가 또~오? "
"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아 "
(으이그~ 저 화상 )
나 그냥 대전 우리집까지 한숨도 안자고 똘방거리는 눈과 귀로
이 화상의 노래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주일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를.




방송 잘 맞쳤읍니다.
저요. 아니 우리가족요.
4월 13일 KBS 제2 TV 오전 10시 40분
테마토크쇼 부부본색이라는 프로에 코스모스하고 엉아~하고 울딸 이화.
그렇게 얼굴 나옵니다.
뭐어~ 생긴거야 그렇지만...띰띰한분들 구경오시구요.
조씨가 아닌 오씨로 성씨가 바뀐사연.
짧지만 굵게 나오는데...
아이구~ 쑥스럽네요.
그리구요. 한가지.
저요~ 그렇게 마구잡이로 오지랖 넓히는 여자 아닙니다.
과장된거 많은데... 참고 하시라구요.
순진한 아지매. 걍 방송국에서 시키는 대로 했읍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