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집안 청소를 하는데 새들의 노래 소리에 감탄 감탄 감탄 휘휘 휘휘 휘이~~~~~ 삐 삐 삐리릭~~~~ 찌지찍 찌 찌 찌지직~~~ 까아 까악~~~ 청소하다 말고 앞산을 본다. 안개 낀 앞 산 숲속 산 벚꽃 개복숭아 진달래무리와 파릇파릇 새싹 잠을 자고 있는 아카시아 잔가지 사이로 아련히 아련히 지천으로 피어있는 개복숭아와 산벚꽃 그 위로 까치 한 쌍이 온산을 날아 다니며 사랑의 유희를 한다. 까만 옷에 흰 겨드랑이를 보이며 날으는 까치의 유희 살아 있는 사랑의 노래. 박목월의 시가 생각난다. 먼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며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구비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