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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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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헤미안
2002-04-06
***지란지교를 꿈꾸며...****
*글.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 할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으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촉촉히 비에 젖은 봄날에 마음을 흔드는 시 한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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