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금의 봄보다도
어쩌면 그리 아득합니까?
긴 터널을 아직도 통과 중인것 같고,
저쪽끝에선 4월의 노래가 흥얼거리는 것 같은데,
내 긴 겨울이 1년 내내 였던것은 돌아올 봄이
그어느때보다도 찬란하게 준비하는 까닭인지요
봄처녀 되어 마중갈 채비를 서두르다 말고
지난 겨울이 불쑥 불쑥 내미는 마른 나무가지는
언제쯤 봄이 준비한 생명수로 전신을 적시고
연한풀잎을 싹틔게 할까요.
상처가 깊어서
상처가 깊다고
그상처를 다시 꺼내보고는
했지요
내안의 내가 나를
슬퍼하고, 동정하고,
그러다 상대를 펄펄끊는 감정으로
저장합니다.
그런겨울를
봄은 더디게 더디게
겨울를 녹이며 다가옴을
느끼지요
앞산에
연하디 연한 새순이 돋아나고
숲에 향기가 바람에 전해질때면
내마음도
봄이 다치지 않도록
겨울을 꺼내지 않으렵니다.
님의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봄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