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 출신의 외교관 부부가 청와대에서 함께 파견 근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시 12회 출신인 남편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미국 대사관, 북미과, 유엔 대표부등의 외교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실력자이며 외교부 농구팀의 주전선수로 최근 농구를 위해 엑시머 수술까지 받은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김옥숙 여사의 통역을 맡을정도로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아내가 대통령 의전 비서관실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청와대의 대통령 비서실 국제 안보관에 비서관으로 입성하면서 둘은 청와대에 있는 외교관 커플이 되었다고 한다...
그 남편이 결혼 당시
"적어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막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 항상 최고(the best)를 지향하되, 최악의 상황(the worst)을 맞을 준비를 하자.."
는 말로 아내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갔다고 한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남편이 두개의 도시락을 싸가지고 직장으로 출발하고...
동동걸음을 치며 설거지며 빨래며, 청소기 돌리기까지를 끝내고.
딸아이를 어렵사리 재우고는 신문을 펴 들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눈에 띈것이다..
나는 결혼후 남의집 남편 얘기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깰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내가 결혼후 한달만에 애를 가지고 심한 입덧에 몸무게가 무려 6kg이 빠지고.. 남편대신 변기를 품에 안고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나는 생활의 연속이었던 어느날의 일이었다..
그날 나는 군고구마가 참으로 먹고 싶었더랬다..
그렇다고 내가 시도때도 없이 무언가가 먹고싶은 철없는 마누라는 아니다. 그것이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것이다..아이의 핑계를 대고 내가 남편에게 요구한 음식으로는...
"병규야..(난 시부모님 몰래 남편의 이름을 부른다.. ) 나가서 요 앞에 군고구마 천원치만 사와라~"
그러자.. 그 때가 저녁 여덟시도 안되었을 시각인데도 뒤통수에 수십개의 까치집을 지으며 잠들어 있던 남편이 벌떡 깨어서...
"뭐? 이 오밤중에 니가 그걸 꼭 먹어야겠니??"
그랬다...
요즘도 남편은 내가 가사와 육아라는 중노동에 시달려 푸석한 얼굴로 도시락을 싸는 바쁜 아침.. 신문을 펴들고 소파에 앉는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스러운 딸애가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참다못한 내가...
"병규야!!!!!"
하고 소리를 지르면 그제서야 남편은 부시시 일어난다..
그리고 아이를 안고 나와서 고개도 잘 못가누는 백일짜리 딸애를 억지로 의자에 앉히고 보던 신문을 마저 본다...
내 남편은 증말이지 너무 해주는게 읍다..
오늘도 엄마는 집으로 와서 엄마 친구사위가 목욕탕에서 마누라 팬티를 손을 비벼 빠는데.. 그 딸은 변기위에 쪼그리고 앉았더라는 이야기를 하고.. 남편이 시골의 공중보건의로 가서 거기에 따라간 나의 육촌동생은 전화를 해서 남편이 밤낮으로 애를 봐줘서 애 얼굴을 잊어먹을 지경이라는 둥의 듣기만 해도 아랫배가 살살 아픈 소리만 골라서 한다...
나의 사랑스러운 딸내미가 얼른 자라서.. 위에서 말한.. 저런 외교관 아저씨처럼 멋잇는 말만 골라서 하는 남자랑 결혼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밤이다...
첫번째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용????
별로라고 하시믄 어쩌지????
걱정되어라~~~~~~~~
딸그닥 딸그닥 이럇 닭호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