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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같사돈과 안사돈이 수영장에서 만나던 날


BY 잔다르크 2002-03-31

그동안 오만 주접을 떨었던??
우리의 바같사돈이
오늘부터 개가천선??할 요량으로
동네 수영장에 등록을 했겄다.

기왕 덤빈 거~
섹쉬하게 폼이라두 잡을 생각으로
스판으로 된 삼각 수영팬티를 입었다.
눈에 확 띄게스리 빨간색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일단 체조로 굳은 몸을 풀고스리
수영강사 앞에 나래비를 섰겄다.
누가누가 한 반일까??
기왕이면 늘씬한 할마시라도??

지 버릇 개 몬 준다고?? 목을 빼서 이리저리~~
보람이 있었던지 역쉬나 한 자태하는 할마시가 보였겄다.
내가 누구여??
쩝쩝 입맛을 다시싸며 뒷모십을 주시함씨롱 접근을 시도혔겄다.

"쩌어저..."
멀쩡하게 잘 나오던 말까지 더듬거리쌈시롱
세련 구뎅이 할마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혔던가??

"호호호... 예에~~ 저 말인가요??"
평소에 한 인기한다고 자부하던 우리의 안사돈~
다른 할마시를 제?遮募?은근한 자부심으로
만면에 미소를 띄고 우아허게 돌았겄다.

아뿔사~~~ 이 게 뭔 일이당가!!
오데서 마이 본 기 아이고
바로 미느리의 친정아부지......
그 바같사돈 양반이 아닌가??

시상에나 마상에나
예전같으면 얼굴도 모리고 살았을 낀데
세월이 세월인지라
마~ 얼굴을 알고 지낸 고거이 원통절통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