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미팅은
이상하게도 돈이 없는 남학생과
조금은 여유가 있는 여학생과의 만남이 일반적이었다
어느날
저녁 미팅이 시작 되었는데
오랫동안 말빨만 힘을 주고 --잘난체만 계속 하고
도데체
그 남학생은 저녁을 사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대적으로 처음에는 남학생들이 거의 모든 돈을 지불했음 )
이제나 저제나
꼬르륵 거리는 배를 ...감아쥐고
밥먹으러 가자는 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드디어 ..
"시장하시져 ?"
하고 묻는 것이었다 ..
"네 하고 얼른 대답을 마치자..
"같이 굶져"
@#@$%@
헉 @$@#@
이 일은 과대표와 과대표의 불꽃 튀기는
언어의 마술 뒤에 있던 얘기라
더욱 재미 났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지경이다
맞벌이를 하는 동안에
신랑은 대접을 받질 못한다
될수 있는대로
뭐든지 알아서 해야 하는 건
뻔한 사실이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일환으로 신랑이 일요일마다 청소를 도와준다
어느 일요일 갑자기
반항하면서
"아이고 청소 하기 싫어~~"
얼른 내가 받았다
"그래 ~나도 ..밥하기 싫어
"같이 굶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