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사실 평범하고 변화없는 전업주부들의 삶속에서 그 행복이란 단어를 느끼며 사는 주부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행복을 찾으려고 맘만 먹으면 손에 닿을듯 가까이에 있는데도 늘 내 생활은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속에 나오는 한숨과 발전이 없다는 비통함으로 하루하루 정말 살기싫은 삶을 억어지로 엮어 살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마 단 하루동안에도 찾을수 있는 행복은 무지 많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까지 학원에 보내고 나면 정말 세식구가 살고있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저녁에 다 치워진 집에서 잠만 자는데도 아침이면 무슨 폭격이라도 맞은듯 왜그리 집이 엉망인지...
자고난 침대를 정리하고 어질러진 것들을 치워놓고 집안의 창문을 죄다 열어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끗해진 집안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남편은 알까??? 아이는 알까????
늘 집에오면 정리가 된 깨끗한 집이기에 늘 이러리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집이 폭탄맞은 집이 된다는 사실을.... 치워도 치워도 표가 안난다고 한숨쉬는 주부님들이 많지만 전 제 스스로가 대견할때가 있답니다.
누군가 알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제 자신은 아니까요. 이렇게 어질러진 집도 주부인 내손만 거치고 나면 모든것이 제자리에 놓여지고 깨끗해지기에....
아무생각없이 식구들은 더러워진 옷을 빨래통에 담아놓지만 그것을 난 또 습관처럼 빨면서 그리고 다된 빨래를 탁탁털어 걸어 널면서 전 또 한번 제 자신이 대견하답니다.
느그들은 아느냐? 누구땜시 요렇게 깨끗한 옷을 늘 입을수 있는지.... 깨끗한 옷을 입는게 당연한듯 다 세탁된 옷을 서슴없이 서랍장서 꺼내어 입지만 느그들의 그 당연함이 다 내손이 거쳤기에 가능했음을....
다 마른 빨래를 개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이란...
내가 만든 음식을 몇그릇씩 먹는 모습을 보면서 느그가 살이 뽀독뽀독 오르는 이유가. 건강한 이유가 다 내가 만든 정성된 음식에서 비롯됨을 아느뇨???
아무곳에서나 어떤 지저분한 환경에서도 잘먹고 잘자던 우리 남편이 나란 여자를 만나 살면서 이젠 조금만 집안이 어질러져 있어도 그것을 못참고 스스로 치우거나 다른곳에 가서 자면서 지저분한 이부자리를 보며 찝찝해할때 난 나의 위대함에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인간을 이렇게 개조시키기까지 느그들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줌마를 우습게 알지만 알게모르게 느그들이 변해감을 보면서 어찌 내 자신이 으쓱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물을 사용하면서 공기를 마시면서 그것들이 풍족하기에 그리고 늘 우리곁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당연한듯 살고있듯이 주부인 내가 하는일의 중요성도 소중함도 느그들은 잊고 살지만 그것을 느그들이 얼마나 고마워해야 하는지를...
매일 똑같이 일어나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그 똑같음에 한탄하기보단 내가하는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속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현명한 주부들이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