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에서 하는 공익광고중에
저거 정말 공익 맞나 하고 생각하게 하는게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자세히 본적이 없으므로)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하는 딸의말과 함께
길가에 눈뜨고 쓰러진 남자의 모습
그리고 사진인가 인형인가를 보여주고.....
내가 이걸 공익맞나하고 느끼게 하는것은
공익여부의 우선해서
그걸 강조하기 위한 잔인함이다
한 남자가 길에서 눈뜨고 죽는다는거
그것이 얼마나 많은 아픔을 내포하고 있는건지
아는걸까
아니 그걸 알기에 그것을 강조함으로
거기에서 말하고자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면
그건 성공이겠다
그리고 공익 맞겠다
하지만 그 공익을 위한 한 사람인 내가
그걸 볼때마다
차마 자세히도 못보고 고개를 돌리다가
재빨리 채널을 돌려보는거
그걸 만든 사람은 당연히 모르겠지
다수의 사람들은 그 공익을 보고
그 잔인함에
교통사고를 조심하겠지
나 처럼 눈못감고 돌아가신 아빠의 죽음을 본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는 별도로.....
아빠!!
난 이단어를 차마 입에 담지 못한다
그 단어를 떠 올릴때마다
중환자실에서 나의 면회를 마지막으로
이미 뇌사상태라는 분의 눈에서
나의 한없는 아빠라는 외침에
길고긴 눈물로 답하고서
그렇게 눈을 감지못하신채로
나를 떠나버린
내 아빠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떠나버린
내 아빠로 인해
나는 아직도 공익광고를 공익으로 보지 못하고
오늘도 이렇게
내 가슴을 조금씩 조금씩
달래내려가고 있다
이십년이 지난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