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재미 붙여서 또 하나 올립니다요.
어제 밤에
애들 모두 재워놓구서
모처럼의 평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배얍게 쐬주 한병을 마셨지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신랑이 그 자리에 드러눕더군요.
"어, 왜 누워?"
"잠온다."
"내하고 얘기하는 게 재미없나?"
"아~니. 재밌어."
"근데 왜 누워. 얼른 일어나."
"누워서 들을께."
"누우면 금방 자잖아. 빨리 일어나."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대답도 안 합니다.
"어쭈구리! 안 일어나? 기.상.!!"
신랑이 눈을 뜨며 대답합니다.
"당신 그거 모르나?
나는 방위 출신이라서
퇴근 이후엔 명령이 안 먹혀.
5시 이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