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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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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이후엔...


BY dansaem 2002-03-28

저 재미 붙여서 또 하나 올립니다요.



어제 밤에

애들 모두 재워놓구서

모처럼의 평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배얍게 쐬주 한병을 마셨지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신랑이 그 자리에 드러눕더군요.


"어, 왜 누워?"

"잠온다."

"내하고 얘기하는 게 재미없나?"

"아~니. 재밌어."

"근데 왜 누워. 얼른 일어나."

"누워서 들을께."

"누우면 금방 자잖아. 빨리 일어나."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대답도 안 합니다.


"어쭈구리! 안 일어나? 기.상.!!"



신랑이 눈을 뜨며 대답합니다.


"당신 그거 모르나?

나는 방위 출신이라서

퇴근 이후엔 명령이 안 먹혀.

5시 이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