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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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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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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


BY 저팔순 2002-03-28

이렇게 글을 올림이 처음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군요.

봄 때문인지 자꾸 지난 날이 생각이 나고 지금의 인생이 아닌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수다를 떨어 볼까 합니다.

더할것도 없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부족한 것은 하나씩 있듯이 저 또한 재물의 부족으로 한숨을 내 쉴 때가 많이 있습니다.
몇일전 복권을 하나 구입했는데 1등은 바라지도 않으니 백만원만 된다면 아니, 이왕 바라는거 천만원만 된다면 지금의 이 어려움에서 조금은 헤어날수도 있을진데~~~~~~~~~~~~~~~~~~~

사랑하는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철없는 내가 전세비를 나쁜놈에게 빼앗기고 어렵게 주위의 도움으로 장만한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간사한게 사람이라 그때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과 감사함은 잊고 지금 이렇게 투덜대고 있으니----

적은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면서 나름대로 아끼고 절약하면서 새 집에 적응을 해보지만 한번 뚤린 재물을 채우기란 역부족 인것 같습니다.

자존심 강한 나! 빚지고는 못사는 내가 한두번 얻어 먹는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릴려고 하는 모습에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때로는 딸의 학원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그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나도 벌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때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라는 바람으로 오늘도 웃어 봅니다.

그래도 우리 네식구가 건강하고 아직은 웃을 수 있으매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