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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8) 딸아! 이런 남자라야 한다!


BY 남상순 2002-03-21

살며 생각하며 (8) 딸아! 이런 남자라야 한다!

딸아!
연애할 때 단 한번이라도 혈기를 부리는 사람과 결혼해선 안된다.
그는 습관적 폭력 남편이 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단다.
"나는 조폭 마누라로 성공할지도 몰라!" 라는 망상을 절대로
갖지말아라 연애기간에 나타난 혈기는 빙산의 일각이므로
그 빙산의 뿌리를 간과해선 아니될 것이다.

딸아!
공연히 유식한 척 네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일찍 포기하거라. 네 눈높이를 맞춰주는 사람은 너를 성장시키지만
네게 뭔가 아는척 하는 사람은 오히려 실력이 바닥인 깡통이거나
아니면 평생 너를 무시하며 쾌감을 갖고 사는 지식 우월자일 수 있니라.

딸아!
아무것이나 잘 먹는 남자와 사귀게 되었다면 넌 행운이다.
음식이 까다롭지 않다는건 고생을 해본 사람일 경우가 많은데
가난, 고생, 역경처럼 위대한 자본은 없다.
지렁이탕, 바퀴벌레구이, 생사탕,듬북이고기등을 찾아 다니지
않는다면 편식을 하는 남자보다는 좋을 것이다.
밥잘 먹는 남자가 일도 잘하니 식성이 까다롭거든 글쎄다.

딸아!
장미꽃을 모르는 남자와 사귀게 되거든 평생 재미나게 살 생각은
말거라 그저 어쩌다 큰 일을 할지는 모르나 무정하고 인색하기 쉽다.
네 생일에 장미 한송이라도 안겨주던가 장미꽃바구니에서
향기를 맡을 줄 아는 남자가 따뜻하니라.
"쌀밥에 미역국이면 되지..."하는 남자와는 낙엽 밝으며
추억여행을 떠날 생각은 아예 포기하거라.
잘 먹고 잘 살게 해줄지는 모르나 너는 중년 이후에
많이 외로울지도 모른다.

딸아!
적당히 뻥을 칠줄 아는 남자와 사귀거라.
뻥? 뻥! 뻥은 뻥이니까. 뻥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뻥치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이고 뻥도 칠줄 모르는 남자는
숨통 조여서 못사는 법이니라.
코털 뽑아서 팔뚝에 심는 남자랑 사는것 보다는 귀엽게
뻥을 칠 줄 아는 남자랑 사는게 훨씬 수월할 것이다.
뻥은 그 남자의 약점일 수도 있지만 그 남자의 여유나
그 남자의 무의식적인 희망사항일 수도 있으니 뻥치지 말라고
구박해놓고 다시 잘 생각해 보거라 남자의 눈물이 그 속에
다이야몬드처럼 박혀있니라.
간단한 한마디로 그 남자를 감동시킬 수도 있으니
잘 기억해 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