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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남겨진 사람을 위하여)-1-


BY kkkkkmm 2001-03-29

-희망이란-(남겨진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은 평생 살아가는 동안 희망이라는 말을 버리지 못한다 자신의 길이 되어 등불이 되어 살도록 하는 이 단어 하나에 목숨걸 듯 그렇게 매달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항상 문밖의 세상이,그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들이 어른이 되어서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그리고 좀더 나이가 들어서는 편안하게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희망이 되곤 하였다.
작년 7월은 무척이나 더웠다. 좀더 빨리 찾아온 열대야로 인하여 밤마다 시원한곳을 찾으려고 하는남편과 4세박이 딸아이의 땀띠는 지독하게 낫지도 않아서 아침이면 더워서 걱정한번에 밤이면 열대야 걱정에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우리에게 그소식이 전해진 것은 때마침 열대야로 인하여 맥주집에서 시원하게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늦은 저녁때였다.
서로 붉어진 얼굴을 가지고 장난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할머니 돌아가셨을게 얼른 내려와라.”
내 귀에 들리는 시어머니의 딱딱한 목소리보다 훨씬 큰 tv의 볼륨은 잠시 그렇게 시간을 정지하는듯 하였다. 그렇게 할머니의 상소식을 접한후 우린 다음날 바로 시골로 내려갔다. 내내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남편은 말은 없었고, 딸아이는 할머니집에 간다고 신이 나있었다. 내게는 시할머니, 남편에게는 친할머니였던 그분은 그렇게 어느 무척이나 더운날 가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