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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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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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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


BY shinjak 2002-03-21

: 교단일기 ! : :


: 오늘은 아이가 다섯이나 되는 엄마가 학교에 왔다.
: 무슨 일이냐니까 다섯 아이 한국에서 키우기 
: 힘들다고 시누이가 있는 호주로 이민을 간다고 
: 여권과 기타 서류를 내려고 왔단다. 
: 젊은 부부의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 이 시대에 
: 다섯자녀를 키우는 엄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 
: 수에요시 아키코의 책 <숲 속의 숨바꼭질>이라는 
: 아름다운 동화책에 붓글씨로 좋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
: 라는 글을 써 주니까 아이가 눈물을 흘린다.
: 그 작은 꼬마가 자기는 가기 싫다는 것이다 먼나라로.
: 어린 꼬마가 무엇이 싫고 좋음을 알까?
: 흐뭇한 아침이었다.
: 
: 아침에는 창문을 검은 종이로 가리고 촛불을 켰다.
: 오는 아이마다 손을 잡고 악수를 하였다. 선생님 손이 따뜻해요.
: 누구 손은 힘이 없다. 어린아이 손이 거칠다. 
: 누구는 가늘다. 힘이 있다. 두껍다. 따뜻하다.
: 약하다.아이마다 느낌이 다르다. 
: 그들의 오늘 심리까지 나의 마음에 전달이 되는 느낌이다.
: 새로미는 병원에 갔다 왔는데 열이 있다.
:  
: 조용한 명상음악을 들려주며 음악따라 그림을 그리게 했다.
: 아베마리아의 플룻의 선율을 들으며
: 무엇인가 그리는 모습들이 예쁘다.
: 그런데, 놀랍다. 그 좋은 음악에 따라 그리는 그림이 
: 무서운괴물을 그리는 아이가 있고, 검은 색 
: 크레파스로 낙서처럼 형태를 알 수 없는 것을 그리는 아이.
: 오케스트라의 협주 모습을 그리는 아이.
: 천사의 춤을 그리는 아이, 자기의 심리의 상태가 그대로 나온다.
: 
: 마음에 감동을 주는 발도로프의 수업을 적용해 본 것이다.
: 한 아이가 감동을 받는다.촛불에 대해 느낌을 말해 볼까요?
: 불안해요.불이 날것 같아요.가스불이 생각나요.
: 삭막하고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어린아이들에게서마져 
: 전달이되어 그런 느낌을 말하다니...
: 
: 얘들아,
: 촛불을 봐라. 흔들리지 바람에. 
: 바람에 화를 내지않고 춤을 멋지게 추지않니? 자기를 뜨겁게
: 녹여 빛을 비춰주지 않니? 어떤 여자아이의 입에서 아 멋있다. 
: 한 아이의 감동으로 다른 아동들의 눈빛들이 달라지는 것이다. 
: 
: 순간 조용한 교실. 1학년 4반 교실의 아침이다.
: 몸으로 계명을 나타내며 노래를 부른다. 반주없이 
: 조용하게 아주 아주 조용하게... 아이들은 소음 속에서 
: 살다가 조용함의 아름다움을 좀 느끼는 것 같다.
: 
: 내일은 또 무엇을?... 
: 
: 
: 교단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