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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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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시집보내는 마음....


BY 금강초롱 2002-03-21

참으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딸래미 결혼식이 다가왔다.

사위를 처음 만나던날은
내 가슴이 왜그리도 뛰던지....

시아버님 진지상 차리듯
우리집 인사오던날
정성껏 음식준비하고...

혼수준비하느라
얼마나 신경쓰이고 다리품을 팔았는지..

함 오던날
등에서 땀이 흘렀다 식었다 정신이 없었고..

딸네 아파트
청소하느라 얼마나 기진맥진 했는지...

나 혼자 낳았는지
구멍구멍 지아빠 눈치보며
몰래몰래 사다가 찔러 넣어보내고...

이제 한숨돌리려니
몸살이 나서 끙끙 며칠을 앓았다.

누워서 천정을 보니
뱅글뱅글 돌아가는데
왜 그리 허전하고 눈물이 나는걸까?

서로 많이 의지했었는데..
아니 이제는 내가 더 많이
딸래미를 의지했는데..

행복하게 잘살께 엄마!
행복해하는 둘을 보며
흐믓하면서도 한편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