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황사로 부터 시작이다.
중국 대륙을 휩쓸고 무에 그리 아쉬움이 있는지
또 찾아 왔다.
누가 반긴다고.
회색의 도시에 갇혀
마음의 친구 마저도 저 너머에
자리를 잡는다.
다가가면 그앤
항상 뒷걸음이다.
지나간 계절의 억눌림에
저만치서 나를 그저 바라만 본다.
누렇게 타들어간 선인장마저
이젠 떠나나 보다.
하나,둘___.
이젠
일어나야지
그래.
혼자 울기엔 이젠
눈물마저
지쳤나 보다.
훌훌
벗어버리고
그 앨 만나 보자.
이 바람이 사그라 지면
나락으로 밀려나 버린
또 하나의 나를 일으켜 세워
나가 보리라.
휘청거리는 마음이
더 이상 넘어 지지 않게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