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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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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점은?


BY 조선영 2001-03-29

하얀눈이 좋아서 겨울을 기다리던 아이시절이 어느새 꿈속같이 멀리 사라져 버렸다. 어른이라는 힘센 사람이 되고싶어 안달을 부렸던 시절도 그냥 추억속에 정지해 버린채... 여자는 자라면서 많이 변하고 싶어한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오십에 다가서려고 하니 왠지 모든것이 그저 씁스레하다. 마른가지가 된 고목이 되려면 그래도 조금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짧은듯하지만 난 참 많은 시간을 살아온것 같다. 친구도 많이 만났고 직장 동료도... 그리고 내가 가르친 수많은 아이들도 나의 삶속에서 빛바랜 사진처럼 가끔씩 내게 떠오른다. 인생을 말하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물론 교과서적인 참된 삶에 대해선 다른 사람들처럼 공감을 하고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 본연의 내 인생을 말하려니 참 어렵다.요즘 집에서 지내면서 온갖 상념들로 머리가 좀 아프다. 직장을 그만 둔 것이 아주 작은 일인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일정한 시간의 틀속에서 다람쥐체 바퀴돈다고 투정부릴일이 아니란 사실이다. 힘든 속에서 즐거움도 함께 있다는 진리(?)를 지금에사 내가 깨달았다는 것으로도 나는 행복하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의 어정정한 이 시점에서 새롭게 도약하고 싶다! 삶은 항상 새롭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