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파트에요.
우리집에는 꼬맹이가 둘 있지요.
큰 꼬맹이는 5학년, 작은 꼬맹이는 7살.
우리집 꼬맹이들이 하도 강아지 노래를 불렀어요.
그래서 강아지는 감당이 안될것 같더라구요.
작년 크리스마스선물로 토끼를 두마리 사 주었어요.
이름은 꼬맹이 이름중 한자씩 따서
태리, 소리라고 했어요.
그런데 얘네들이 완전히 토끼의 탈을 쓴 돼지더라구요.
먹으면 싸고...
먹으면 싸고...
냄새는 장난이 아니고...
얘네들 집이 처음엔 화장실옆 공간에 있었죠.
오며 가면 잘 볼 수 있게....
그러다가 아파트 구조상 화장실 옆이면, 안방에서 바로 거든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베란다 옆으로 옮겼어요.
햇볕도 잘들고...
그러다가 결국은 베란다로 쫓겨(?)나갔죠.
왜냐구요?
우리집에 짱구가 왔거든요.
아는분이 혈통이 순종은 아니지만...
태어난지 한달밖에 안된 숯놈을 데려왔어요.
안스럽더라구요.
잔뜩 주눅이 들어서는 꼼짝도 안하고...
우유만 먹고...
우리집에 구정이 지나서 2월 16일에 왔죠.
오는날 주사도 맞고...
홍역이하 무슨 무슨 예방접종이라고...
그런데 이 짱구가 장난이 아니게 싸게 라는 거예요.
아는건지 모르는 건지...
잘 싸다가도(ㅋㅋ) 아무데나 실례를 하니...
우리가족들이 교육을 잘 못 한 건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어제부로 방빼고 토끼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불쌍한 짱구...
교육좀 받고 모범수가 되면 다시 풀려날려나?
똑똑한 짱구가 될 수 있는 방법있으면,
우리 짱구한테 귓 뜸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