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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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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의 사랑들


BY 안개꽃 2000-08-11

이곳으로 이사 와서 친구들 만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오랫만에 옛 친구들이 나를 찾아와 주었다. 나른한 일상에서 탈피하여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했다. 별로 맛은 없는 것 같았지만 맛있게 먹어 주워서 너무 고마웠다. 직장생활 하다 전업주부가 된지 벌써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주부로서는 자리가 잡히지 않았다.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 떠는 것 보다는 나의 오래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 하루가 부족하다. 날씨가 덜 더웠더라면 공원을 산책하면서 이야기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새털 같이 많은 날에 친구들 만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너무 멀다고 다시는 안 찾아 올지는 몰라도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나의 오랜 친구들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