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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서 만난사람들......


BY 장미 2000-10-29

출판기념회를 다녀와서.......

인터넷을 시작한지 얼마안돼지만 그동안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

은 아줌마닷컴을 알게 된것과 잊고만 살았던 나의 글을 다시 쓰

기 시작한것일게다.

뭐 딱히 잘 쓴다고는 할수 없지만 틈틈히 습작만 하던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할수 있다는건 정말로 내가 작가가 된

듯해서 나의 생활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 좋다.

오늘은 그 결과로 얻어낸 나의 글이 책으로 나온 현장에 출판기

념회를 가는 날이다.

며칠전부터 설레었던 기분은 나를 더욱 들뜨게 했고 아이들과 나

편에게까지 나의 이런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아줌마의

소녀같은 심정은 유난스럽지만 즐거웠다.

거의 다 도착하자 마음이 급해 아이들은 뒷전이고 나의 발길이

먼저 바쁘게 나서자 나에게 남편은.......

"혼자가라 그럴러면 혼자가.....뭐가 그리 급하니? 애들은 챙겨

야 할거 아냐? 나 여기서 애들 데리고 있을테니깐 혼자 갔다

와....."하며 투정까지 부린다.

당최 급한 성격에다가 약속시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나의

발길은 더 급해질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남편과 큰애가 먼저탄 엘리베이터는 열림을 아무리 눌러

대도 먼저 올라가 버리고 다급해진 나는 둘째녀석과 같이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보니 남편은 도루 1층으로

내려갔는지 우리 보다도 더 늦게 도착을 했다.

암튼 다시 19층에서 만나고 나를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는 아줌마

들이 아닌 아줌마들 사람들......

문앞에는 초대장과 책 준비를 해주신 노르웨이님이 지키고 계셨

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분이셨다.

노르웨이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내이름을 알아주는것이 또 내

글을 기억해주는것이 너무 고맙구 기뻐서 정말 내가 작가가 된

양 신났다.

방명록에 흔적도 남기고 장미란 이름의 명찰을 달고 꽃까지 달

고 남편과 애들한테 나봐라....어때? 폼한번 잡아보고 회장안으

로 들어섰다.

벌써 많은 작가님들이 자리를 하고 계셨고 눈에익은 이름들의 명

찰이 눈에 들어왔다.

홈페이지에서 본 사진덕에 너무도 유명한 베오울프와 직감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많은 작가님들과 인사를 나눈뒤 쫌 늦게 도착

한 탓에 뒷족에 자리를 잡았다.

서로에 대해서 아는것이라고는 이름과 글이 전부인데도 이제 이

모든사람들과 얼굴까지 내밀고 대면하다니 참 만감이 교차했다.

처음보는 얼굴들이어도 글속에서 나오는 성품들을 익히 알고 있

어서일까 전혀 낯설지 않은 여러 대한민국의 당당한 아줌마 작가

들....

너무나도 멋있게 50대가 돼신 남상순님을 보고는 정말 멋진 분임

을 대번에 알아버렸다. 참 아름답게 나이를 드셨구나~ 저렇게

멋지게 살고싶다~ 하고 느꼇다.

너무도 지적이신 칵테일님을 뵙고는 내이름 장미를 드리고 싶었

다.

정말 장미처럼 향기로우신 분이셨다.

장미정님은 장미정님의 글들이 생각나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임진희님의 대표인사도 인상적이었다.

너무도 친구같고 언니같은 사장님 영자님은 우리랑 같은 아줌마

여서 더 편안했다.

그밖에 많은 작가님들이 계셨는데 이제 책을 보면서 아 이분이

이런 글을 쓰셨구나 하고 다시 느껴볼 작정이다.

책으로 만나는 내글은 또 왜 그렇게 쑥스럽던지......이 작가방

에서 느껴지던 것과는 사뭇 다른....아쉬움이 남았다.

아 이런부분은 좀더 수정을 할걸 하는......

다른 작가님들의 글도 마찬가지로 사이버 작가방에서 느껴지는

그낌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속에 하나가 돼 있는 나 자신이 너무도 대견스러웠다.

이제 30대 초반인 나에게 너무도 큰 선물이 ??이번 일이 내인생

에 어떤 커다란 행보로 그려질지 조금은 예감할수 있었다.

어제의 인터넷 체팅에 중독돼 남편에게 살해당한 여자의 안타까

운 사건과 너무도 비교돼는 여기 이자리에 모인 우리 대한민국

의 당당한 아줌마들......

이 아줌마들이 더 당당해질수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영자님이하

관계직원님들 이곳에서 자리잡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아줌마들 그 속에서 서로 하나돼어있는 모두에게 정말로 감사드

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