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각인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바보처럼 드라마 보며 눈물 흘리며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잠이 오지 않
는다. 이런 날 보며 우리 신랑은 유치하단다.
그래 나 유치해 하고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자꾸만 신랑에게 야속
한 마음이 생긴다.
결혼 한지 10년이 지나고 삼십보다 사십에 가까운 나인데도 왜 떨어
지는 꽃잎을 봐도, 이렇게 허구인 드라마를 보고도 눈물이 나는지
나조차도 이해가 안될때가 있다.
봄을 타는가?
그래서인가? 계절이 바뀔때면 매번 속앓이를 한다.